공포영화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턴드 리뷰 (사회적설정, 서사한계, 감성스릴러) 좀비 영화인데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장면이 더 무서웠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영화 리턴드는 기대도 별로 없이 봤는데, 극장에서 나오는 길에 뭔가 묵직한 게 계속 머릿속에 걸렸습니다. 치료제가 있는 좀비 세상이라는 설정 하나만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 치료제가 있는 세상, 그 설정이 던지는 질문 제가 직접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설정을 왜 아무도 먼저 안 했지?'였습니다. 리턴드의 핵심 전제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했지만, 매일 치료제를 투약하면 감염자도 인간으로서의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세계관을 가져오면서도,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구도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란 문명.. 더보기 살목지 리뷰 (공포 연출, 내러티브, 아쉬운 점 어릴 적 할머니 댁 근처에 폐가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름도 없는 그 집이 유독 무서웠던 건 해 질 무렵, 그 낡은 벽에 노을이 반사될 때 느껴지던 지독한 시선 때문이었습니다. 살목지를 보고 나서 그 기억이 불쑥 되살아났습니다. 이 영화는 그 감각, 즉 '보이지 않지만 분명 무언가 있다'는 느낌을 꽤 잘 포착한 작품입니다.공포 연출이 살아있는 방식살목지가 다른 한국 공포영화와 구분되는 지점은 분위기 설계 방식에 있습니다. 단순히 귀신이 튀어나오는 점프 스케어(jump scare), 즉 화면 전환과 함께 갑작스러운 자극으로 공포감을 유발하는 기법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저수지 수면에 생기는 원인 모를 파동, 물속 반영이 현실과 어긋나는 장면 같은 시각적 연출이 심리적 불안을 먼저 깔아두죠.제가 직접 보면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