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놈이다 (실화모티브, 샤머니즘, 미장센) 실화를 모티브로 한 연쇄살인범 이야기라는 한 줄이 영화를 고른 이유였습니다. 제가 직접 봤는데, 첫 장면부터 불쾌하리만치 현실적인 긴장감이 끝까지 놓아주지 않더군요. 가족을 잃은 슬픔, 무기력한 경찰, 숨겨진 살인마. 이 세 가지가 맞물리는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묵직했습니다. ## 실화 모티브가 만들어내는 무게감 "실화 기반"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영화,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저는 이 말을 들으면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보게 됩니다. 그냥 공포나 스릴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이 화면 위에 덧씌워지기 때문입니다. 영화 그놈이다는 부모를 잃고 여동생 은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오빠 장우(주원 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재개발 반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버텨내는 인물인데, .. 더보기 왕과 사는 남자 (역사적 배경, 서사 분석, 연기론) 솔직히 저는 처음에 이 영화를 그냥 유해진 배우의 코미디 사극 정도로 가볍게 봤습니다. 천만 관객 돌파라는 숫자보다, 극장을 나오면서 눈이 퉁퉁 부어 있던 제 얼굴이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역사의 비극을 이렇게까지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파고들 수 있다는 걸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 단종 유배 사건, 영화가 선택한 역사의 어느 지점 이 영화가 기반으로 삼은 역사는 1453년의 계유정난입니다. 계유정난이란 수양대군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무력으로 조정의 신하들을 제거한 정치 쿠데타를 말합니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단종은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457년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영월 청룡포로 유배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넉 달 만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영화는 이 역사.. 더보기 살목지 리뷰 (공포 연출, 내러티브, 아쉬운 점 어릴 적 할머니 댁 근처에 폐가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름도 없는 그 집이 유독 무서웠던 건 해 질 무렵, 그 낡은 벽에 노을이 반사될 때 느껴지던 지독한 시선 때문이었습니다. 살목지를 보고 나서 그 기억이 불쑥 되살아났습니다. 이 영화는 그 감각, 즉 '보이지 않지만 분명 무언가 있다'는 느낌을 꽤 잘 포착한 작품입니다.공포 연출이 살아있는 방식살목지가 다른 한국 공포영화와 구분되는 지점은 분위기 설계 방식에 있습니다. 단순히 귀신이 튀어나오는 점프 스케어(jump scare), 즉 화면 전환과 함께 갑작스러운 자극으로 공포감을 유발하는 기법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저수지 수면에 생기는 원인 모를 파동, 물속 반영이 현실과 어긋나는 장면 같은 시각적 연출이 심리적 불안을 먼저 깔아두죠.제가 직접 보면서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