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 먼 자들의 도시 (원작 비교, 격리 수용소, 인간 본성)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오히려 원작의 깊이를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묘한 불쾌감의 정체를 한동안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디스토피아 장르를 좋아해서 자신 있게 틀었던 영화였는데, 본 뒤의 감정은 예상과는 꽤 달랐습니다. 친구나 애인이 다시 보자고한다면 다시 볼 의향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무너뜨린 일상 영화는 도시 한복판에서 갑자기 시야가 새하얗게 변하는 '백색 실명(White Blindness)'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백색 실명이란 외부 빛이 차단되어 암흑이 찾아오는 일반적인 실명과 달리, 눈앞이 눈부신 흰빛으로 가득 차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의학적으로 유사한 개념으로는 피질 시각 장.. 더보기 플래닛 영화 리뷰 (재난 스케일, 부성애, 트라우마 극복) 재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운석이 도시를 박살내는 장면만 기대했는데, 어느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있었습니다. 영화 플래닛은 소행성 충돌이라는 거대한 재난 속에서, 6년간 떨어져 살았던 아버지와 딸이 서로를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이야기입니다. ## 압도적인 재난 스케일, 눈이 먼저 항복한다 처음 영화를 틀었을 때, 저는 순수하게 비주얼 하나만 보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평소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나 재난 블록버스터를 즐겨 보던 터라,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 정도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겠거니 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영화 도입부에서 소행성이 태평양 상공을 지나간다는 소식에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리는 장면부터 .. 더보기 이전 1 다음